마케팅의 본질은 뭘까?
입사한지 3달차, 대표님이 회의중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람들이 블로그,상세페이지,홈페이지를 왜 만들려고 하냐, 본질이 뭐냐?'
그날 이후로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았는데, 신기하게도 이 본질에 집중하니 업무에 접근하는 방향 자체가 달라졌다.
내가 입사했을 때 1주일동안 회사 블로그에 글만 적었다.
하루업무가 블로그 글 10개 적기면 나는 하루에 10개를 하면 업무를 끝낼 수 있었다.
'내 업무는 블로그 포스팅 10개를 적는 것' 이게 목적이 되었고, 내가 이 행위를 함에 있어서 본질은 '10개 적기' 이다.
그런데 애시당초 회사 블로그에 포스팅을 왜 하는것인가?
회사 블로그를 키우고, 회사를 홍보하기 위함이다.
그럼 본질로서 올바른 접근법은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회사를 홍보해야 한다' 이다.
그럼 나는 10개 적는걸 목표로 삼기보다 '회사를 어떻게 해야 홍보할 수 있을까' 에 집중하는게 맞는 것, 10건을 못적게 되더라도 회사를 홍보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5건을 적는게 낫다는 말이다.
식품을 파는 업체에서 마케팅 회사에 블로그 마케팅을 의뢰했다 가정하고 본질적으로 접근 해보자.
식품판매업체가 블로그를 통해 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다.
식품판매업체가 돈을 벌게 하려면? 블로그를 보는 사람들이 물건을 사게 만들어야 한다.
'그럼 누가 블로그를 보는게 좋을까? or 그럼 블로그를 보는 사람은 누구인가?'
여기서 집중해야한다. 자 펜을 꺼내보자.
우리 업체가 뭘 파는지(혹은 하는지)를 적어보고, 이 제품/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쭉 적어보는것이다.
우리업체가 뭘팔지? > 대용량식품, 소분된 식품, 냉동식품, 간편식품
대용량식품은 누가 필요로 할까? -> 식당 사장님들(호프집, 한식집, 양식, 중식, 회사 구내식당), 일반 가정집에 식품을 많이 찾는 분들
소분된 식품은 누가 살까? -> 1인가구, 소식하는 분들, 비싼돈주고 재료를 사서 다 먹지 못하고 버리는 사람들
여기까지 나왔다면 마케팅 용어로 타겟을 선정한것이다.
누구에게 팔지 정해졌다.
그럼 이제 그 '누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아야 한다.
위의 예시를 쭉 이어서, 대용량 식품을 찾을만한 식당사장님들이 우리 식품을 사게 만들어야 하는거라고 가정해보자.
식당 사장님들의 고민이 뭘까?
대용량식품을 싸게 살 수 있어야 마진이 남을것이고, 대용량 식품들이 냉동이어야 오래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을것, 그리고 배송이 빨라야하며, 품질이 좋아야한다.
이 내용은 식당 사장님들이 고민중인 문제이자, 여러분이 콘텐츠로 삼아야 할 주제이기도 하다.
즉,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 고객이 설득된다는 것.
단순히 생각해보자, '우리꺼 좋아요~ 우리꺼 싸요~' 라는 글과, '대용량 식자재 2개사면 1만원 할인! 절임류라서 금방 상하지도 않아요!' 라는 글 중 어떤 글이 더 설득력 있을까?
전자기기를 고치길 원하는 고객들은 '내가 가진 기계를 수리 해본 적 있는 업체'를 찾길 원한다.
아무런 혜택도 없이 고객을 Lock in 시키기란 그저 운에 맡기는 행동이다.